이정후와 오타니, 그리고 다나카 마미코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슈퍼스타다. 일찌감치 일본 야구를 평정한 그는 2018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LA 에인절스에서 ‘이도류’를 앞세워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다. 투타 겸업 선수로서 전무후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4년부터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인기는 뛰어난 실력도 실력이지만 평소 겸손과 친절이 몸에 배인 듯한 바른 청년 이미지가 한몫했다.
오타니 피앙세 서울 방문에 일본 언론 총출동
오타니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또 한번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바로 결혼 소식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입을 열어 깜짝 발표를 했다.
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일본 언론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총출동했다. 오타니도 오타니지만 그의 피앙세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오타니가 누구와 결혼할지는 일본 국민의 최대 관심사였다. 오타니의 결혼 상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1조원의 사나이’ 남편 둔 평범한 아내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은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다.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오타니에게 어찌 보면 평범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서 오타니를 응원하는 모습도 평범했다. ‘1조원의 사나이’를 남편으로 뒀지만 스카이박스나 특별실이 아닌 일반석에 앉았고 간편한 복장의 옷차림도 검소했다.
앞서 오타니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키가 크고 성실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나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만드는 한마디였던 셈이다.
이정후 활약 지켜보면서 오타니 떠올리는 이유
MLB 2024 시즌 개막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맹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만큼 어떤 성적을 낼지 알 수 없지만 국내 리그를 평정한 실력은 물론 잠재력과 성실함에 있어서도 최고의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20대 중반 이정후 어떤 여성과 결혼할까
오타니가 다나카와 결혼한 데는 부모의 바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아나운서나 연예인이 아닌 스포츠를 하는 여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부모는 아들 결혼 상대의 조건에 대해 “여성 아나운서나 연예인을 원하지 않는다”며 “건강하고, 가능하다면 스포츠를 경험해 본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 부분도 닮았다. 이제 20대 중반이 된 이정후는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까. 그의 부모는 미래의 며느리에 대해 어떤 바람을 갖고 있을까.
이종범 “오타니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아”
잘 알려진 것처럼 이정후의 아버지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이고 어머니는 정연희씨다.
정씨는 유튜브 채널 ‘썸타이즈’에서 “아들이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타니를 언급했다.
정씨는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라며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들 이정후가)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맑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남편(이종범)은 오타니 선수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저도 괜찮다고 했는데 정후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