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호] 회사 오너보다 개발자로 남고 싶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사 펄어비스의 창업자 김대일 의장은 회사의 오너 경영인보다 개발자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김 의장은 스타 개발자 출신이다. 1980년생으로 한양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가 가마소프트의 입사 제안에 학교를 그만두고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때 만든 게임이 ‘릴 온라인’이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해 온라인 게임 ‘R2’와 ‘C9’을 연이어 개발했다. ‘R2’로 디지털콘텐츠 국무총리상, ‘C9’으로 2009년 올해의 개발자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
이듬해인 2010년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직원 7명과 함께 펄어비스를 설립한 것이다. 김 의장은 4년여 만인 2014년 ‘검은사막’을 개발해 글로벌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다.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 2019년 ‘검은사막 콘솔’을 세계 시장에 연이어 내놓았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의 매출 상당부분은 해외에서 나온다.
펄어비스 서비스 현황
검은사막 | 온라인 | 검은사막 | 한국 | 2014.12 | 펄어비스 |
일본 | 2015.05 | 펄어비스 | |||
러시아 | 2015.10 | 펄어비스 | |||
북미/유럽 | 2016.03 | 펄어비스 | |||
대만 | 2017.01 | 펄어비스 | |||
남미 | 2017.06 | 펄어비스 | |||
터키/중동 | 2017.12 | 펄어비스 | |||
태국/동남아 | 2018.01 | 펄어비스 | |||
모바일 | 검은사막 모바일 | 한국 | 2018.02 | 펄어비스 | |
대만 | 2018.08 | 펄어비스 | |||
일본 | 2019.02 | 펄어비스 | |||
글로벌 | 2019.12 | 펄어비스 | |||
중국 | 2022.04 | ||||
콘솔 | 검은사막 콘솔 | 북미/유럽 | 2019.03 | 펄어비스 | |
아시아 | 2019.08 | 펄어비스 | |||
EVE | 온라인 | EVE Online | 글로벌 | 2003.05 | CCP ehf. |
중국 | 2020.04 | 넷이즈 | |||
모바일 | EVE Echoes | 글로벌 | 2020.08 | 넷이즈 | |
중국 | 2021.08 | 넷이즈 | |||
기타 | 모바일 | 슈퍼스트링 | 한국 | 2021.05 | 팩토리얼게임즈 |
글로벌 | 2021.11 | 팩토리얼게임즈 |
펄어비스는 2017년 9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김 의장의 자신 가치도 함께 올라갔다. 그는 펄어비스 지분 36.67%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이 40.29%에 이른다.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 순위에서 김 의장은 자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21위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17억5000만 달러), 김준기 DB그룹 회장(16억 달러) 등 재벌 오너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펄어비스 주식 소유 현황 (기준일 : 2022년 9월 30일, 단위 : 주·%)
5% 이상 주주 | 김대일 | 23,552,510 | 36.67 | – |
서용수 | 3,362,595 | 5.24 | – | |
우리사주조합 | 47,535 | 0.07 | – |
김 의장은 여전히 현업에서 활발히 일하는 개발자다. 차기작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그는 펄어비스 창립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이용자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개발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오래 개발자로 남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