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논란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수수료에서 3%포인트 오른 9.8%(부가세 별도)로 인상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배민은 음식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배달앱 부동의 1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온 외식업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음식값이 오를 수도 있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달앱 부동의 1위 배민…기존 6.8%에서 9.8%로 인상
현재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6.8%다. 배민은 2022년 3월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종료한 후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하지만 8월 9일부터 외식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물가 상승을 유도해 소비자 후생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주들의 반발이 현실화하고 있다. 수수료 인상 소식에 배달 전문점을 닫거나 음식과 음료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독일 모기업 DH 경영 악화 때문?…지난해 배당금 4000억 넘어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을 두고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경영 악화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이국환 배민 대표가 7월 2일 사임한 것도 DH의 수익성 강화 압박에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DH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 유로(약 6000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DH가 지난해 배민으로부터 받아 간 배당금은 4000억원이 넘는다.
배민 측 “변경 중개이용료율 경쟁사 동일하거나 더 낮아”
한편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요금 개편에서는 중개이용료율 인상과 배달비 인하가 함께 적용됐다”며 “업주 부담 변화를 정확히 보려면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00∼900원 인하한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에 변경한 배민1플러스 중개이용료율은 경쟁사가 수년 전부터 이미 적용하며 시장에서 수용된 요금 수준으로 경쟁사와 동일하거나 더 낮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