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자택 경매에 넘어갈 뻔한 사연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자택 그레이스랜드 맨션(Graceland Mansion)이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랜드는 엘비스가 1957년 구입해 1977년 별세할 때까지 20년간 머물렀던 주택이다.
1980년대 초 음악사 테마공원으로 대중에 공개돼 매년 6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엘비스 외동딸 리사 마리 52억 담보 대출 받았다?
그레이스랜드가 경매에 오를 위기에 놓인 배경에는 엘비스의 손녀 라일리 코프(Riley Keough)와 대부업체인 나우사니 인베스트먼트(Naussany Investments)와의 분쟁이 놓여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 업체는 코프의 어머니이자 엘비스의 외동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Lisa Marie Presley)가 과거 그레이스랜드를 담보로 380만 달러(약 52억원)를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경매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코프는 업체 측이 제시한 대출서류가 거짓이고 서류에 있는 어머니의 서명도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프는 2023년 리사 마리가 별세한 뒤 그레이스랜드를 포함해 엘비스가 남긴 자산 대부분을 상속받았다.
법원 ‘경매 임시 금지’ 명령…“그레이스랜드 계속 운영”
그레이스랜드와 엘비스 프레슬리 트러스트의 자산을 운영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Elvis Presley Enterprises)도 성명을 통해 관련 대출이 발생한 적 없고 리사 마리가 서명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업체의 주장은 사기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그레이스랜드는 경매에 나오지는 않게 됐다. 현지 법원은 경매를 중단해 달라며 코프가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였다. 법원 대변인은 경매 제안에 대해 임시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BBC 뉴스에 전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는 “그레이스랜드는 전 세계 엘비스 팬들이 방문할 때 계속해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42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운영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