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심정지 사망한 서세원씨…그가 감독을 맡은 3편의 영화
서세원씨는 2023년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1956년 충북 청주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서씨는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맹활약했다. KBS ‘서세원쇼’를 진행하는 등 방송인으로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82년 서정희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혼사유는 가정폭력이었다. 서씨는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인 2016년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이후 캄보디아로 이주해 현지에서 미디어 사업과 부동산 건설 사업 등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감독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영화감독 데뷔작은 1986년 개봉한 <납자루떼>다. 코미디언 출신 감독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2001년 제작에 참여한 <조폭 마누라>가 대박을 치면서 영화계에 복귀했다. 당시 배급사에서는 전국 관객 수 525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4년 다시 메가폰을 잡은 <도마 안중근>이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2010년 감독·각본에 제작까지 맡은 <젓가락>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씨는 심형래·이경규씨와 함께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의 ‘흑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아다. 한국 코미디언계에 한 획을 그은 스타들로 영화에 대한 야심이 대단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