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흡연자 요주의…‘멘솔’이 폐 손상 더 시킨다

멘솔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더 심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솔(Menthol)은 박하향이 나는 성분으로 흡연 시 목을 시원하게 해준다.

UPI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대 호흡기연구소는 멘솔 베이핑(전자기기를 활용해 수증기를 내뿜는 행위)이 호흡을 더 얕아지게 하고 폐 기능을 더 악화시킨다고 발표했다.

캄베즈 베남 교수는 “많은 젊은이들이 베이핑이 안전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지만, 니코틴이 없는 베이핑 혼합물조차도 잠재적으로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성분이 음식으로 섭취하기에 안전하다고 해서 흡입하기에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멘솔 맛 젊은층에 인기…FDA 멘솔 빼달라 요구

멘솔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더 심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멘솔이 첨가된 전자담배가 더 심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의 호흡기 구조를 재현한 ‘베이핑 로봇’을 활용했다. 실제 전자담배를 필 때와 같은 온도, 습도, 흡입양, 흡입시간을 그대로 구현했다.

연구원들은 멘솔이 함유된 전자담배가 멘솔이 함유되지 않은 것에 비해 더 많은 양의 독성 미립자를 폐에 발생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멘솔 맛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담배 제조업체에 담배 제품에서 멘솔을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베남 교수는 “일반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에게 전자담배가 좀 더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에 전자담배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Respiratory Research)에 실렸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