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키워드] 정의선 현대차 회장…‘바이든’ ‘백악관’ ‘결혼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고심이 깊어졌다. 회사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정 회장이 강력한 혁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3년 신년회 메시지에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경영 캐치프레이즈로 소개한 후 “물이 고이면 썩는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갖고 시도하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했다.

2022년 1년 동안 정 회장 관련 기사를 분석해 ‘정의선 키워드’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빅카인즈’에서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방송사 5개 등 총 24개 언론에서 1년 간 보도한 최 회장 관련 뉴스를 토대로 ‘관계도’와 ‘연관어’를 분석했다.

정의선 회장 관계도 분석

정의선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정의선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빅카인즈의 관계도 분석에 따르면, 정 회장과 연결된 인물로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가족’을 제외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IRA가 현대차그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정 회장과 연결된 장소로 ‘미국’ ‘조지아주’가 꼽혔다. 정 회장은 2022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 건설을 공식화했다. 1183만㎡ 부지에 연간 전기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기관으로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삼성전자’ ‘SK그룹’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백악관’이 올라온 것도 마찬가지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은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 사업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빅카인즈의 연관어 분석에서도 ‘현대차’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중심이 놓인 가운데, ‘전기차’ ‘백악관’ ‘단독면담’ 등도 연관어로 떠올랐다. 정 회장은 2022년 5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방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정의선 회장 연관어 분석

정의선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정의선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한편 미국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에 변화에 생겨 주목된다.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를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결혼식’ ‘대우가’ 등도 주요 연관어 중 하나다. 정 회장의 장녀 진희씨는 2022년 6월 27일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 김지호씨와 결혼했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이밖에 ‘체코’ ‘슬로바키아’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등도 연관어로 떠올랐다. 정 회장은 2022년 10월 말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쳤다. 정 회장은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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