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등장한 ‘욱일기 벤츠’…몰고 나온 차주 누굴까

욱일기를 여러 개 붙인 벤츠 차량이 또 목격됐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욱일기는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내 극우파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욱일기 벤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께 대전 방향 죽암휴게소 지나서 욱일기 벤츠를 보고는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참다못해 옆에서 창문을 열고 욕을 하자 보복 운전을 했다며 창문 열고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는데 보복 운전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창문에 욱일기 붙인 흰색 벤츠 목격담 이어져

인천시 서구 마전동에서 목격된 욱일기 벤츠 차량. 경기일보 독자 제공
인천시 서구 마전동에서 목격된 욱일기 벤츠 차량. 경기일보 독자 제공

욱일기 벤츠가 목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달 전인 6월초 인천 서구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6월 9일과 10일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서 욱일기를 창문에 붙인 흰색 벤츠 차량이 곳곳에서 모습을 보였다.

9일에는 인천 서구 왕길동 한 셀프세차장에서 욱일기 벤츠의 손세차 장면을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한 여성이 세차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3시 무렵에는 서구 마전동서 조수석과 뒷쪽 문, 차량 뒷유리에 욱일기를 부착한 흰색 벤츠 차량이 발견됐다.

독일 나치 문양 사용 금지…국회 ‘욱일기 처벌법’ 논의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다.

독일이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문양을 전범의 상징이라며 법으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국회에서는 친일 반민족 행위를 옹호하는 행위를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욱일기를 내거는 등의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욱일기 처벌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대표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