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심기 건드린 이 영화…도대체 어떤 내용 담겼길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그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첫 개봉 됐기 때문이다.
영화는 젊은 시절 부동산 거물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트럼프의 모습을 담았다. ‘견습생’을 뜻하는 어프렌티스는 그가 오랫동안 진행을 맡았던 채용 전문 TV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첫 부인 이바나 강제 성관계 장면 논란
영화계에서 트럼프는 결코 반가운 인물이 아니다. 이란계 감독 알리 아바시(Ali Abbasi) 역시 무슬림에 적대적인 그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을 리가 없다.
동아일보를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화에는 트럼프가 첫 부인인 이바나(Ivana)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는 자신을 악의적으로 묘사했다고 격분했다고 한다. 영화를 ‘쓰레기(garbage)’라고 폄훼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016년 대선 직전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에게 이 영화가 개봉된 사실이 결코 반가울 수 없을 것이다.
이바나 남편 외모 비하하자 트럼프 격분
영화는 1970~1980년대 트럼프가 뉴욕의 부동산 거물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트럼프 역은 세바스찬 스탠(Sebastian Stan)이 맡았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 솔저’를 연기한 배우다.
가장 논쟁적인 장면은 이바나가 남편의 외모를 비하하자 화가 난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부분이다.
이바나는 패션 모델 출신의 체코 기업인이다. 1977년 트럼프와 결혼해 도널드(Donald), 이방카(Ivanka), 에릭(Eric) 3자녀를 뒀다.
1992년 트럼프와 이혼 한 이바나는 2022년 7월 14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트럼프는 당시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로 이 소식을 전했다.
이바나 이혼 소송 때 강간 혐의 트럼프 고소
이바나는 트럼프의 사업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결혼 후 트럼프가 운영하는 회사의 인테리어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와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자신이 쓴 책에서 이바나를 “대단한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바나는 남편과 배우 말라 메이플즈(Maples)의 염문이 타블로이드지에 보도된 1992년 이혼을 결심했다. 메이플즈는 트럼프의 두 번째 아내다.
이바나는 이혼 소송 당시 트럼프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트럼프가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이바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간’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 해당 사실이 다시 거론되자 “도널드는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함께 자랑스러워하는 세 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웠다”며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