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우승자 왕관 빼앗긴 이유 들어보니…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우승 자격을 박탈당한 이유가 화제다.
주인공은 24살의 비루 니카 테니시프(Viru Nikah Terinsip). 지난해 말레이시아 한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후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테니시프는 더 이상 미인대회 우승자가 아니다. 미인대회를 주최한 KDCA가 타이틀 박탈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문란한 춤 춰서 우승자 자격 박탈
박탈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테니시프가 휴가 중 ‘문란한 춤을 췄다’는 게 문제가 된 것이다.
테니시프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53초 분량의 댄스 영상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행위가 미인대회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셉 파이린 키팅안 KDCA 회장은 “후미노둔(Huminodun)의 정신을 대표하는 미의 여왕에게 그런 행동(음란한 댄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후미노둔은 아름다움과 지혜로 유명한 사바주의 두순족 신화에 나오는 소녀를 가리킨다. 전설에 따르면 후미노둔은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희생된 처녀였다고 한다.
키팅안 회장은 “테니시프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결정으로 우리가 표적이 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부주의한 행동, 우승 타이틀 내려놓겠다”
논란이 일자 테니시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행동이 부주의했다”며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나는 완벽하지 않다”며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보는 사람의 선택이지만 내 가족과 친구를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