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1위 이재용…2위 총수는 누굴까
2024년 1분기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의 총수 중 최고 주식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조586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개 그룹 총수의 3월 말 주식 평가액은 62조2552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것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까지 포함됐다.
주식재산 ‘1조 클럽’ 13명…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위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총 13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1위는 2023년 4분기에 이어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4조8673억원이었다. 3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1조7191억원(11.6%) 증가한 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조614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서 회장 경우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평가액이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평가액이 10조원 이상인 총수는 이 회장과 서 회장 두 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분기에는 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9조9475억원으로 집계돼 10조원 이상은 이 회장 한 명뿐이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19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959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9446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조9333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648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두산 박정원 1위…한진 조원태 감소율 1위
주식 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두산 주가가 67.9% 상승한 데 따라 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월초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었다.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1조1995억원에서 1조6489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칼 주가가 23.9% 하락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3025억원에서 2303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주가 하락 영향으로 주가 평가액이 1조3945억원에서 1조1487억으로 17.6% 줄었다. 이어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16.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0.1%) 순으로 주식 평가액 감소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