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은 전직 경찰?
수사 정보 유출 피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선균은 동료 배우 전혜진과 6년 6개월의 연애 끝에 2009년 5월 3일 결혼했다.
이선균이 나이는 한 살 많지만 연예계 경력은 전혜진이 선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
반면 1997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 출신인 전혜진은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에서 춘자 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전혜진은 영화에서 유독 경찰로 많이 나왔다. 특히 이미지가 강렬한 역할을 맡다보니 전직 경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2013)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하정우)는 생방송 진행 중 신원미상 청취자로부터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는다. 장난전화로 치부하며 전화를 끊은 순간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다. 김 감독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방송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잘 살린 웰메이드 영화다. 전혜진은 경찰청 테러대응팀 팀장 역을 맡았다.
■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2015)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살해된 엄마 명숙(김해숙)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은 검사 진홍(김래원).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엄마 명숙이 진홍을 공격한다. 경찰은 진홍을 명숙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하고 진홍은 스스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 한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과감하게 도전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을 의미한다. 전혜진은 경찰청 엘리트 경찰 수현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거침없고 저돌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The Merciless·2016)
전도연이 주연한 <길복순>(Kill Boksoon·202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변성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다.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한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조현수(임시완)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려 끈끈한 의리를 다져가고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조현수는 경찰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심어둔 경찰이다. 전혜진은 조현수를 교도소로 잠입하게 한 경찰청 천인숙 팀장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유일한 여성 캐릭터지만 어떤 남성들보다 강력한 포스를 자랑한다. 강한 남자들의 세계 위에 군림하는 여전사 역할을 잘 소화해 진정한 걸크러쉬를 보여준다.
■ 뺑반 (Hit-and-Run Squad·2018)
김혜수의 강한 카리스마가 돋보인 <차이나타운>(Coin Locker Girl·2014)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준희 감독의 범죄액션 영화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이던 중 무리한 강압 수사라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전혜진은 뺑반으로 불리는 이 뺑소니 전담반의 리더 우계장 역을 맡았다. 만삭의 우계장은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으로 은시연이 믿고 따르다 배신당한 윤과장(염정아)의 라이벌이다. 이들은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막내 순경 서민재(류준열)와 함께 통제불능 스피드광 정재철을 쫓는다.
전혜진은 이 밖에 강동원이 유괴범 목소리 역을 맡았던 <그놈 목소리>(Voice of a Murderer·2006)에서 성문 분석전문가 이애숙 박사로 나왔고,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Hunt·2022)에서는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