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케이트 영국 왕세자빈 둘러싼 음모론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 왕세자빈을 둘러싼 음모론이 점입가경이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2023년 12월 25일 영국 노퍽 샌드링엄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함께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후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영국 왕실인 켄싱턴궁은 ‘케이트가 아프다’는 근황을 전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다.
3월 10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케이트 왕세자빈의 엑스(X·옛 트위터) 등에 올라온 가족사진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음모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왕실 ‘아무 문제 없다’ 입장에도 중병설·이혼설 확산
영국 BBC(www.bbc.com)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 왕세자는 대부인 그리스의 콘스탄틴 왕에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행사 직전 돌연 취소했다.
이처럼 윌리엄 왕세자가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혼자 참석하는 일이 잦아지자 케이트 왕세자빈 중병설에 이혼설까지 음모론이 더 힘을 얻게 됐다.
켄싱턴궁이 ‘복부 수술을 위해 런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퇴원했다’ 등 케이트 왕세자빈에 대한 소식을 간간이 전했지만 의혹을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물론 켄싱턴궁은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는 왕실 소식을 어디까지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가 놓여있다. 사생활 문제, 특히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어머니날 가족사진 조작 의혹에 음모론 증폭
켄싱턴궁이 어머니날인 지난 3월 10일 공개한 케이트 왕세자빈의 가족사진이 의혹을 더 증폭시켰다. 지난 1월 수술 후 처음 공개된 사진이다.
사진에는 자녀인 샬롯 공주와 루이·조지 왕자에 둘러싸여 앉아 있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모습이 담겼다. ‘모두가 행복한 어머니의 날이 되길 바란다’는 글도 올라왔다.
하지만 이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로이터를 비롯한 5개 통신사가 게재했던 사진을 모두 내렸다.
이에 대해 켄싱턴궁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케이트 왕세자빈이 개인 의료 정보가 비공개로 유지되기를 원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평민 출신 직계 배우자…파파라치 표적 돼 스토킹 시달려
케이트 왕세자빈은 350년 만에 영국 왕실에 입성한 평민 출신 직계 배우자로 알려졌다. 차기 왕비로 즉위할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에서 윌리엄 왕세자를 알게 됐다. 같은 기숙사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몇 차례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우여곡절 끝에 2011년 4월 29일 결혼했다.
교제 기간이 오래된 만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파파라치의 표적이 돼 온갖 도청과 스토킹에 시달렸다. 부정적인 기사도 많이 나왔다.
결혼 후에는 부부 관계가 좋았고 외부의 평가도 한결 우호적이었다. 국민의 호감도 역시 크게 상승해 시어머니인 다이애나 프랜시스 왕세자빈과 비교 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