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13종 성능 비교…보온·보냉 가장 잘 되는 제품은?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향상되면서 사용량이 늘어난 텀블러가 제품마다 보온·보냉 성능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따르면 서울YWCA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8개 브랜드의 13개 텀블러 제품(밀폐형 8·준밀폐형 5)에 대해 품질,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써모스 ‘캐리 루프’ 보온·보냉 성능 우수
보온·보냉 시험 결과 형태별로는 음용구 없이 돌려 닫는 밀폐형(보온형)이 마개에 음용구가 있는 준밀폐형(컵형)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를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유지하는 게 텀블러 제품 선택 시 우선 고려되는 요인이라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3개 제품 중에서는 밀폐형인 써모스의 ‘캐리 루프’가 보온 성능에서 가장 우수했다. 준밀폐형은 제품 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밀폐형은 보온 온도가 최대 17.3도까지 차이가 났다.
밀폐형에서는 ‘캐리 루프’와 함께 ‘데이오프’(블루보틀), ‘레더 스트랩’(할리스), ‘메트로 투웨이’(락앤락)가 준밀폐형에서는 ‘고 진공 텀블러’(스탠리), ‘퓨어 텀블러’(락앤락)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보냉 성능 또한 밀폐형이 준밀폐형보다 성적이 좋았다. 제품별로는 ‘캐리 루프’와 ‘투섬SS 멀티텀블러’(투썸플레이스)가 다른 제품보다 앞섰다.
잔류 이물질 연마제 검출…사용하기 전 세척부터 해야
그렇다면 텀블러를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텀블러를 구입하기 전 형태에 따른 장단점을 비교해본 후 사용 목적과 필요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준밀폐형은 음료를 마시기 편한 구조이며 세척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온도 유지력을 갖는다.
밀폐형은 안정적인 보온·보냉 성능을 갖췄으며 밀폐가 잘 돼 장시간 음료를 보관하기에 용이하지만 마개 구조상 세척이 어려울 수 있다.
제품을 구매했다면 세척부터 해야 한다. 시험한 13종의 텀블러 중 ‘엘마 블랙’(스타벅스), ‘레더 스트랩’ 등 6종에서 잔류 이물질인 연마제가 검출됐다.
스테인리스 연마제는 금속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광택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데 주성분인 탄화규소의 유해성 때문에 사용 전 세척을 권장하고 있다.
중성세제로 닦고 다시 식용유를 묻힌 종이 타월로 문질렀을 때 모든 제품에서 연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재사용할수록 환경성 높아…폐기시 소재별 분리배출
사용할 때는 물론 폐기 단계까지 환경성을 고려해야 한다. 텀블러는 일회용품과 달리 여러 번 재사용할수록 환경성이 높아진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용기 내부에 손상이 있지 않다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하다.
폐기할 때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소재별로 분리배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