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뭇매 맞는 까닭
bkc치킨이 핫키워드로 떠올랐다.
맛집 소개도 치킨 홍보도 아니다. 일부 메뉴의 닭고기를 값싼 브라질산으로 바꾸고 가격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3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먼저 ‘브라질산 닭고기’다. bhc치킨은 2023년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브라질산은 국내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은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년이 넘은 지금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
bhc치킨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 가격 500~3000원 인상
다음은 ‘가격 인상’이다. bhc치킨은 2023년 12월 85개 메뉴의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다. 인건비, 임대료와 함께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그런데 국내산 닭고기가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올렸다. 경쟁사들은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일부 메뉴의 경우 인상을 하지 않았다.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라면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의 가격은 동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 정도로 싸다고 한다.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마지막으로 bhc치킨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다. 물론 사모펀드가 회사의 대주주로 운영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bhk치킨 경우 주주 이익을 지나치게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하면서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업계 다른 브랜드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2018년 대비 2022년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지만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