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키워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창원시’ ‘원자력’ ‘이승엽’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창업주의 4대 장손으로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한 박 회장은 2016년 3월 숙부인 박용만 회장 후임으로 두산 총수가 돼 오너 4세 시대를 열었다.
두산그룹은 제2의 도약을 진행 중이다.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 박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신사업 투자로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22년 박 회장 관련 기사를 분석해 ‘박정원 키워드’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빅카인즈’에서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방송사 5개 등 총 24개 언론에서 1년 간 보도한 박 회장 관련 뉴스를 토대로 ‘관계도’와 ‘연관어’를 분석했다.
박정원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의 관계도 분석에 따르면, 박 회장과 연결된 인물로는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등 대기업 총수들의 이름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당시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관계도에 올라있다.
박 회장과 연결된 장소로 ‘미국’ ‘프랑스’와 함께 ‘창원시’가 포함돼 눈에 띈다. 경남 창원시는 박 회장과 연결된 기관 중 하나인 ‘두산에너빌리티’ 본사가 있는 곳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박 회장은 2022년 11월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풍력·수소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해 준비한 회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들이 국가 에너지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박정원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의 연관어 분석에서는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원자력’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두산그룹은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중 현재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원자력 부문이다.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 진행이 가시화하고 있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양의지’와 ‘이승엽’의 이름도 눈에 띈다. 박 회장은 기업인 중에서 소문난 야구광이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도자 경험이 없는 이승엽 감독을 영입했다. 또 두산이 고향인 최고 포수 양의지를 152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