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키워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먹통’ ‘이해진’ ‘일본’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한때 한국 부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친 결과로 주목 받았다. 주가 변동에 따라 재산에 부침이 있지만 IT 창업 1세대의 위상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창업자는 유년과 학창 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늘 시련의 연속이었다. 독하게 공부하고 독하게 일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한게임, NHN, 카카오로 이어진 그의 발자취는 한국 IT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다.
2022년 김 창업자 관련 기사를 분석해 ‘김범수 키워드’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빅카인즈’에서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방송사 5개 등 총 24개 언론에서 1년 간 보도한 구 회장 관련 뉴스를 토대로 ‘관계도’와 ‘연관어’를 분석했다.
김범수 창업자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의 관계도 분석에 따르면, 김 창업자와 연결된 인물로는 동지이자 경쟁자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그리고 그의 오른팔로 꼽히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등 IT 업계 리더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김 창업자와 연결된 장소는 ‘일본’이 우선 꼽혔다. 글로벌 카카오의 체질 개선에 나선 김 창업자이 첫 공략지로 일본을 낙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맡아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고민해온 그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비욘드 코리아를 강조해왔다.
기관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 창업자의 국회 증인 채택 영향으로 보인다. 인물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키워드에 정 의원이 국회에서 맡고 있는 ‘과방위원장’이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범수 창업자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의 연관어 분석에서는 ‘카카오 먹통 사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2022년 하반기 IT업계 최고 이슈로 카카오에게는 치욕적인 흑역사다. 김 창업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도 연관어로 떠올랐다. 김 창업자가 사회 공헌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자신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2022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네이버 창립 멤버였던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맡게 됐다. 김 창업자는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재단을 통해 이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