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키워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광복절 특사’ ‘일본’ ‘신동주’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롯데’를 화두로 리빌딩에 돌입했다. 롯데그룹이 당면한 위기를 철저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롯데의 미래를 이끌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닌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한 리빌딩이 필요하다. 두 가지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새로 인수한 2차 전지 소재 기업 일진머티리얼즈와 기국 제약 회사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이다. 롯데그룹의 전통적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롯데를 건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회장 관련 기사를 분석해 ‘신동빈 키워드’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빅카인즈’에서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방송사 5개 등 총 24개 언론에서 1년 간 보도한 구 회장 관련 뉴스를 토대로 ‘관계도’와 ‘연관어’를 분석했다.

신동빈 회장 관계도 분석 결과

신동빈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신동빈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빅카인즈의 관계도 분석에 따르면, 신 회장과 연결된 인물은 아버지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형 ‘신동주’ SDJ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과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으로 보인다.

신 회장과 연결된 장소는 ‘일본’과 ‘미국’ 두 곳이다. 이 중 일본은 신 회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다. 어머니와 부인이 일본인이다. 그도 일본에서 태어나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일본에서 나왔다.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익숙하다.

기관으로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롯데케미칼이 눈에 띈다. 경총은 광복절 특사 관련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경우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와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후계자 1순위로 거론되는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 연관어 분석 결과

신동빈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신동빈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빅카인즈의 연관어 분석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비롯해 ‘광복절 특사’ ‘특별사면’ ‘법무부’ 등이 연관어로 떠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신 회장과 관련해 광복절 특사가 가장 큰 이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명박’ ‘MB·김경수’ 등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재용·신동빈 회장과 함께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당시에는 정치인 사면이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는 2022년 연말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형 신동주 SDJ 회장과 얽힌 연관어도 여럿 떠올랐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롯데홀딩스’ ‘주주제안서’ ‘이사 선임’ ‘경영 복귀 시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라는 주주제안서를 여덟 차례나 제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복귀하려는 시도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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