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목 잘라 머리 통째로 이식…이게 정말 된다고?

미국의 신경과학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BrainBridge)가 머리 이식 그래픽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식 방법이 섬찟하다. 두 사람의 목을 잘라 머리를 떼어낸 후 한 명의 머리를 다른 한 명의 몸에 붙이는 방식이다.

브레인브릿지 “머리 이식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이 회사 홈페이지(www.brainbridge.tech)에 따르면 브레인브릿지는 신경과학(neuroscience), 인간공학(human engineering),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나타낼 머리 이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최첨단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을 사용해 향상된 결과와 더 빠른 회복으로 성공적인 머리와 얼굴 이식 절차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 “기능성과 심미적인 외관을 회복하기 위해 얼굴과 두피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며 “젊은 기증자 조직은 거부 반응의 위험을 줄이고 외모를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브레인브릿지 헤드 밴드(BrainBridge Head Band)도 소개했다. 회사는 “환자가 회복 중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장치를 제어하며 자신의 생각을 사용해 독립적으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서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과학계 반응 부정적…“신경 하나라도 빠지면 즉사”

브레인브릿지는 “기능성과 심미적인 외관을 회복하기 위해 얼굴과 두피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브레인브릿지 홈페이지
브레인브릿지는 “기능성과 심미적인 외관을 회복하기 위해 얼굴과 두피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브레인브릿지 홈페이지

뉴욕타임스(www.nytimes.com)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인브릿지는 “모든 과정이 AI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신경과 근육의 정확한 연결이 가능하다”며 “수술 후 환자는 최대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인 채로 면역체계를 점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미세한 신경과 근육을 정확하게 연결하기 때문에 머리 주인의 기억과 의식이 수혜자의 몸으로 옮겨진 뒤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향후 8년 내 첫 번째 수술을 수행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학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NHS)의 한 외과의사는 “머리 이식 수술에서 모든 신경이 무사히 연결되더라도 수술 후 하나라도 빠지면 환자는 즉사할 수 있다”며 “여기에다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