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김수현, 아버지 김충훈 재혼식에 참석 안 한 이유
배우 김수현의 아버지 가수 김충훈의 재혼식 소식이 화제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가 사위 백현우 역을 맡아 또 한 번 슈퍼스타로서의 입지를 확인한 김수현은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 김충훈은 4월 13일 서울 모처에서 재혼식을 올렸다. 배우자 안모씨는 오랜 무명 시절 그의 곁을 지켜준 여성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열린 재혼식인 셈이다.
그런데 재혼식 불똥이 아들 김수현에게 튀었다. 아버지 재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수현의 가족사를 고려한다면 괜한 트집을 잡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혼 후 김충훈·김수현 부자(父子)는 어떤 관계를 이어왔을까.
아버지 김충훈, 세븐돌핀스 리더보컬 출신 뮤지션
김충훈은 1980년대 활동한 그룹 세븐돌핀스의 리더보컬 출신이다. 세븐돌핀스는 배철수, 구창모 등을 배출한 송골매와 라이벌을 이루던 인기 록그룹이다. 히트곡으로 ‘밤부두’ ‘뭐라고 시작할까’ 등이 있다.
세븐돌핀스 활동으로 한창 바쁜 시기에 김수현이 태어났다. 아들이 태어난 후에도 지방을 돌며 공연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2009년에는 트로트 앨범 ‘오빠가 왔다’를 내놓는 등 가수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여성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이 데뷔 이후 뜨거운 인기를 얻을 때도 아버지 김충훈은 부산의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 가수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이 잘나가는 배우지만 가수로서의 본인 인생을 지킨 셈이다.
가수 뺨치는 배우 김수현의 노래 실력
배우 김수현은 아버지 김충훈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서 음악천재 ‘송삼동’ 역을 맡았는데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출연한 작품에서도 OST 곡을 직접 불렀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OST ‘그대 한 사람’,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 OST ‘너의 집 앞’ ‘약속’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드림하이’로 주목 받던 당시 김수현은 여러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닮아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충훈은 “여건이 되면 아들과 함께 듀엣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는 못했다.
이복동생 가수 데뷔…끈끈한 부자 관계 계속 이어와
김수현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월드스타로 각광 받던 2015년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가족사가 공개된 적 있다. 그동안 홀어머니와 함께 외동아들로 자랐다는 그에게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4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후 가수로 데뷔한 김주나가 아버지 김충훈의 딸, 김수현의 이복동생이었다. 김수현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김주나의 이름이 순식간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김수현은 소속사를 통해 “이복동생이 맞다. 그러나 그간 왕래는 없었다. 앞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만큼 잘되길 응원한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수현은 아버지 김충훈과는 끈끈한 부자 관계를 계속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