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한강에서 배 타고 출근”…‘수상 버스’ 실효성 갑론을박

서울시가 10월부터 운행에 들어갈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의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대중교통 시대를 열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와 함께 한강을 이용한 수상 교통에 대한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곡~잠실 선착장 7곳…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운행

서울시는 한강에 새롭게 도입되는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의 건조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선박이 완성되면 10월 중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곳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에 총 68회 운항한다. 선박에는 한 번에 19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3000원이다. 다만 한강 리버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알루미늄 소재 선박…하이브리드 탑재 친환경으로


한강 리버버스 선박 조감도. 서울시
한강 리버버스 선박 조감도. 서울시

한강 리버버스는 외부 충격과 화재에 강한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전기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제작된다.

길이 35m, 폭 9.5m, 150톤급으로 일반적인 선박에 사용되는 소재인 FRP(강화플라스틱)보다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과 화재에 강하고 연료도 약 35% 절감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외관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디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8%가량 적은 전기-디젤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대중교통 연계성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 신설·조정

서울시는 7개 선착장도 4월 중으로 모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곧 설계를 마치고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착장과 주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 노선 신설·조정, 주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정비 등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선박과 선착장, 주변 대중교통과의 연계, 접근성 개선 사업 등은 9월까지 모두 끝낸 후 시범 가동을 거쳐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