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노래 불러 모은 어마무시한 재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34)의 재산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인이 아닌 음악인으로서 재산이 어마무시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com)는 스위프트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 드디어 이름이 오른 것이다.

스위프트는 작사·작곡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인물이다. 억만장자 순위는 2781명 중에서 2545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합류한 억만장자는 총 141명이다.

억만장자 대열 합류순자산 규모 15000

콘서트 중인 테일러 스위프트. 순자산 11억 달러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Getty Images
콘서트 중인 테일러 스위프트. 순자산 11억 달러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Getty Images

그렇다면 스위프트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포브스가 추정한 스위프트의 순자산 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스위프트는 뉴욕, 베벌리힐스, 내슈빌 등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전용기를 포함해 그 가치는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재산은 콘서트 투어와 음반 판매 수익으로 모았다. 스위프트는 2023년 5대륙을 오가는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Eras Tour)로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만 7억 달러(약 9500억원) 이상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투어플레이션’에서 ‘테일러노믹스’까지

스위프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향력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com)이 ‘2023 올해의 인물’로 선정할 정도다.

‘투어플레이션’(투어+인플레이션)과 ‘테일러노믹스’(테일러+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실제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곳마다 티켓값은 물론이고 숙박시설, 외식비 등 물가가 올랐다. 지역 경기를 부양시키기도 했다.

2024년 3월 스위프트 콘서트 유치로 싱가포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초특급 인플루언서 정치·사회적 영향력 막강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Getty Images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을 펼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Getty Images

198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스위프트는 2006년 가수로 데뷔했다. 초창기에는 컨트리 음악으로 주로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국민 여동생 이미지가 강했다.

4집 음반부터 팝 음악으로 전향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11집 음반까지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하며 ‘스위프트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억8000만을 보유한 초특급 인플루언서인 만큼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도 막강하다.

트럼프 측 ‘CIA 비밀요원’ 음모론 제기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에 가깝고 이념적으로는 진보 성향이 강하다. 자신의 견해를 숨기지 않는 만큼 스위프트의 말 한마디에 미국 사회가 들썩거리기도 한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한 스위프트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에게는 천군만마지만 공화당에게는 공공의 적이다.

그러다보니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선 스위프트를 겨냥한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스위프트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으로 민주당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