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일본 전역으로 확산…얼마나 무섭길래 이러나

일본에서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박테리아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다.

화농성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발병하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으로 갑작스러운 쇼크 및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47개 중 45개 현에서 감염발병 원인 명확하지 않아

일본에서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박테리아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거리. pixabay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2월 사이 일본에서 STSS 확진 사례가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고된 STSS 발병 건수가 총 941건인 것과 비교하면 빠른 확산세다. 여기에다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질병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NIID 관계자는 “아직도 심각하고 갑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메커니즘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요소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68명 중 21명 사망치사율 30.9%

화농성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발병하는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은 갑작스러운 쇼크 및 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pixabay

연쇄상구균에 노출됐다고 해서 모두 STSS에 걸리는 건 아니다. 사람의 피부와 점막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인후염 정도로 그친다고 한다.

하지만 강력한 균이 혈액이나 근육, 장기로 침입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7월 이후 발생한 환자 68명 중 21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30.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악화할 경우 인후염, 편도염, 폐렴, 뇌수막염 등이 나타난다. 더 심각한 경우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말·신체 접촉 통해 전파감염 예방 생활화 해야

일본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동일한 위생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pixabay

감염 증상이 확인되면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중증 질환 환자 경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와 다른 약물을 병용해야 할 수도 있다.

연쇄상구균 감염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손과 발의 상처를 통해 환자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손 소독을 생활화하는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동일한 위생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