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 깜짝 퀴즈…고길동은 렉스, 또치는 뽀로로, 둘리는?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4월 22일 어린이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김수정 화백. 둘리가 불혹의 나이를 먹는 사이 아버지도 호호 할아버지가 됐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심의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사람이 아닌 아기공룡이 탄생했다. 둘리가 사는 곳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2-2(둘리)번지. 집주인 고길동의 양자로 입양돼 있다.

고길동을 아빠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2007년 도봉구청에서 만든 호적등본을 보면 알 수 있다. 양 측이 계속 아저씨로 부르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기공룡 둘리, 쌍문동 소시민 고길동 양자로 입양

고길동과 아기공룡 둘리

2023년 4월 마흔 살 생일을 맞아 극장판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Little Dinosaur Doolie·1996)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왔다.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는데 화질과 색감이 개선됐다.

아기공룡 둘리는 1억년 전 거대한 빙산 조각에 갇혀 엄마와 헤어진 후 그 안에서 깊은 잠에 빠졌다. 어느 날 한강으로 빙산 조각이 흘러 들어온다.

얼음이 조금씩 녹으면서 깊은 잠에서 깬 둘리는 우연히 쌍문동에 사는 소시민 고길동의 집에 머물게 된다. 호기심 많고 말썽꾸러기인 둘리로 인해 고길동의 집은 그날부터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여기에 ‘공포의 공갈 젖꼭지’ 희동이, 귀부인 타조 또치, 외계인 도우너, 가수지망생 마이콜이 가세하고 이들은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타임 코스모스의 작동 실수로 이들은 우주의 미로 속 얼음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둘리는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나게 된다.

40년 세월 국민적 사랑… 둘리와 친구들 익숙한 목소리

아기공룡 둘리는 40년의 세월 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아 왔다. 주인공 둘리뿐만이 아니다.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독특한 목소리로 친근하다. 그림만 봐도 마치 음성 지원이 되는 듯 생생하다. 한국 최고의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둘리 역은 박영남 성우가 맡았다.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짱구로 익숙한 목소리다. 고길동은 이인성 성우가 연기했다. <토이스토리>에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장난감 렉스 역을 맡았다.

희동이 역은 정미숙 성우로 <뽀로로>에서 펭귄 패티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치 역은 이선 성우가 맡았는데 개구쟁이 뽀로로 목소리로 익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