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 ‘코인 사기 의혹’ 재판 증인 불출석 논란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코인 상장 뒷돈’ 사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과태료를 물게 됐다.
법원이 3차례나 증인소환장을 송달했지만 MC몽이 이에 응하지 않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가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MC몽에 대해 강제구인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법원은 왜 ‘코인 사기 의혹’ 재판에 MC몽을 증인으로 부른 것일까.
가수 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 연루 재판
아시아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 재판의 피고인은 가수 출신 배우 성유리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프로골퍼 안성현씨를 비롯해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았던 강종현씨, 코인 발행사 관계자 송모씨 등 4명이다.
안씨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및 배임수재, 이 전 대표는 배임수재, 강씨와 송씨는 각각 배임중재 혐의로 기소됐다.
MC몽은 안씨와 강씨 사이에 총 50억원이 어떤 이유로 오갔는지 그 정황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요약하면 강씨가 코인 발행사 관계자인 송씨로부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코인을 상장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고 안씨와 이 전 대표에게 현금 30억원 및 명품시계 등을 줬다는 것이다.
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30억원 외에 추가로 20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안씨와 이 전 대표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MC몽은 추가로 제공했다는 20억원에 대한 안씨의 사기 혐의와 얽혀있는 셈이다.
“연예기획사 투자 대가 관련 MC몽 진술 필요”
검찰은 안씨가 2022년 1월께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강씨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로 지분 5%를 취득하기로 했고, 이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2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MC몽도 지분 5%를 약속받았다. 그런데 그해 4월 MC몽이 미화 7만 달러를 해외로 반출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실제 투자는 무산됐는데 안씨가 20억원을 반환하지 않았다는 게 강씨 측 주장이다.
앞선 공판에서 양측이 내세운 증인 2명의 진술은 정반대로 엇갈렸다. 이에 재판부는 사건 관련자인 MC몽의 진술이 필요하다고 봤으나 MC몽이 증인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