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톱배우 ‘우디 해럴슨-매튜 맥커너히’ 진짜 형제일까
할리우드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톱배우 두 명이 이복형제일 수 있다는 얘기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물론 공식적인 두 배우의 아버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주인공은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과 매튜 맥커너히(Matthew McConaughey). 영화팬이라면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이다.
우디 해럴슨,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광 받는 베테랑
1961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태어난 우디 해럴슨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광 받아왔다. 90편이 넘는 많은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이다. 조연을 맡더라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로 유명하다.
기발한 매직쇼로 관객을 사로잡은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Now You See Me·2013)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이 서있는 최면술사 메리트 역을 맡았다. 속편인 <나우 유 씨 미 2>(Now You See Me 2·2016)에서는 쌍둥이 동생까지 1인2역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빌런 히어로를 앞세운 마블 영화 <베놈>(Venom·2018)에서는 연쇄살인마 클레터스 캐서디 역을 맡았다. <베놈 2 :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 Let There Be Carnage·2021)에서는 클레터스 캐서디는 물론 베놈을 궁지로 몰아넣는 사상 최악의 빌런 카니지까지 연기했다.
매튜 맥커너히, 일찌감치 주연 자리 꿰찬 인기 배우
1969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태어난 매튜 맥커너히는 할리우드에서 일찌감치 주연 자리를 꿰찬 인기 배우다. 60여 편에 이르는 영화에 출연했다.
조엘 슈마허(Joel Schumacher) 감독의 <타임 투 킬>(A Time to Kill·1996)에서 신참내기 변호사 제이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딸을 무참히 살해한 백인 건달들에게 복수를 한 흑인 아버지 칼(새뮤얼 L. 잭슨)을 변호하는 정의파 변호사로 나왔다.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기념비적인 SF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2014)에서 아멜리아(앤 해서웨이)와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우주 탐사에 나서는 비행사 쿠퍼 역을 맡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얼굴에 성격까지 닮은꼴에 ‘형제설’ 나돌아
CNN을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형제설’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일단 두 배우가 너무 닮았다는 데 있다. 얼굴도 그렇고 성격도 마찬가지다. 평소 닮은꼴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우디 해럴슨이 매튜 맥커너히보다 8살 더 많은데, 둘은 론 하워드(Ron Howard) 감독의 <생방송 에드 TV>(Edtv·1999)에 함께 출연하면서부터 알게 됐다.
이후 BHO가 2014년 방송한 8부작 수사극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시즌1’에서 한 번 더 호흡을 맞추는 등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다.
그리스 가족 여행 계기로 형제일 수 있다 생각
형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몇 년 전 가족이 함께 간 그리스 여행이었다.
당시 매튜 맥커너히의 어머니가 우디 해럴슨에게 “네 아버지를 알고 있어”라고 고백한 것이다. 그 뉘앙스가 단순히 알고 지낸 사람이라는 것과 달랐다고 한다.
우디 해럴슨의 아버지 찰스 해럴슨은 살인청부업자로 알려졌다. 그는 연방 판사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은 후 교도소에 복역하다 2007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매튜 맥커너히의 어머니가 찰스 해럴슨을 알고 지냈다는 때가 그녀가 이혼을 했을 시기와 겹치는 것도 두 배우가 형제일 수 있다는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다.
형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DNA 검사를 하면 된다. 둘 모두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우디 해럴슨보다 매튜 맥커너히가 좀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맥커너히 입장에서는 둘이 형제가 맞다면 53년 동안 알고 있던 아버지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