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생명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된 30대 가장 김민규씨

8살 딸을 둔 30대 가장 김민규씨는 2023년 3월 28일 두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해보니 뇌출혈이었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젊고 건강했던 김씨는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서울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평소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줬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 가는 것을 좋아했다.

딸과 주말마다 놀아주는 것을 즐기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고 솔선수범해서 돕고 베푸는 사람이었다.

주말마다 딸과 놀아준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

김민규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민규씨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씨는 4월 7일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우), 폐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김씨의 가족은 어린 딸에게 아빠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 마음이 아팠지만,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간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김씨의 아내 정민정씨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인 지아를 남겨줘서 고마워요. 당신 생각하며 잘 키울 테니 아무 걱정 말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지내요. 나중에 지아에게는 아빠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살아 숨 쉬고 있으니 지아와 언제나 함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 줄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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