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봉사 실천 최종순씨 마지막 가는 길도 숭고한 생명나눔

전북 전주에서 1남 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최종순(65)씨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가족들에게 헌신적이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며 힘든 사람들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고는 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음식 제공 등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식사 도중 쓰러져 뇌사상태…장기기증 결심

장기기즈응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최종순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장기기즈응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최종순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최씨는 2023년 4월 3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회복되기만을 바라며 기다렸지만 점점 나빠지는 모습을 보며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최씨는 지난 4월 19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최씨의 아들 조세웅씨는 “남은 가족들 마음고생 안 시키려고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하고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우리 가족들 다들 건강하고 아이들도 예쁘게 잘 키울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슬픔 속에서도 최종순님이 나눈 생명과 희망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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