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봉사 실천 최종순씨 마지막 가는 길도 숭고한 생명나눔
전북 전주에서 1남 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최종순(65)씨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가족들에게 헌신적이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며 힘든 사람들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고는 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음식 제공 등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다.
식사 도중 쓰러져 뇌사상태…장기기증 결심
![장기기즈응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난 최종순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azanews.co.kr/wp-content/uploads/2024/02/AnyConv.com__m최종순-장기기증2.webp)
최씨는 2023년 4월 3일 자택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회복되기만을 바라며 기다렸지만 점점 나빠지는 모습을 보며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최씨는 지난 4월 19일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최씨의 아들 조세웅씨는 “남은 가족들 마음고생 안 시키려고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하고 가는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우리 가족들 다들 건강하고 아이들도 예쁘게 잘 키울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슬픔 속에서도 최종순님이 나눈 생명과 희망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