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공포영화…‘오디션’ 얼마나 무섭길래
‘일본 영화계에 호러 붐을 몰고 온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최고의 공포물.’
23년 동안 수입 불가로 한국 영화관에 걸리지 못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싸이코 공포 스릴러 <오디션>(Audition·1999)이 2023년 4월 19일 국내에 개봉됐다.
<킬빌>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대표적인 장르 감독들이 ‘최고의 공포 영화’로 꼽아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한 영화다.
미스터리한 그녀의 정체…아사미는 어떤 여자일까
영화사를 운영하는 중년의 아오야마(이시바시 료)는 7년 전 아내를 잃은 뒤 혼자 아들을 키우는 홀아비다.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중 아들의 권유로 재혼을 결심하고 영화제작자인 친구의 조언에 따라 제작할 영화의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통해 아내를 찾기로 계획한다.
4000명의 오디션 지원자들 중 이상형에 딱 맞는 신비한 매력의 청순한 젊은 여성 아사미(시이나 에이히)에게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프러포즈 전 둘만의 여행지에서 갑자기 아사미가 사라지고 아오야마는 행방을 쫓던 중 그녀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 둘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아사미의 숨겨진 과거.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실종자들과 살인사건들에 아오야마는 큰 혼란에 빠져든다. 도대체 아사미는 어떤 여자일까?
![영화 오디션 포스터.](https://azanews.co.kr/wp-content/uploads/2024/02/AnyConv.com__m오디션-포스터.webp)
후반 10분 악몽과도 같은 공포 체험
일본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개인적으로는 책을 통해 먼저 만났다. 2007년 타임지가 꼽은 역대 최고의 공포 영화 25편에 선정되는 등 ‘공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린다.
초반 로맨스로 시작해 서서히 공포의 세계로 빠져든다. 특히 후반 10분 악몽과도 같은 공포를 관객들이 간접 체험하게 된다.
검은 장갑을 낀 아사미가 뾰족한 바늘의 주사기를 들고 묘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서 시작하는 10분은 극단적인 공포의 시간이다.
팽팽한 긴장감에 관객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들어 이 영화가 왜 <링>(The Ring Virus·1999)과 함께 ‘제이 호러’(J-Horror)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지 잘 보여준다.
한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박찬욱·프루트 챈 감독과 함께 한·중·일 합작 영화 <쓰리, 몬스터>(Three, Monster·2004)를 만든 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이다.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디즈니+에서 방송된 6부작 <커넥트>(Connect·2022)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정해인·고경표·김혜준 둥 국내 배우들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