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빌런 대결…마동석 맞상대 누가 더 악랄하나

영화 <범죄도시>가 시리즈물로 안착했다.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에 이어 2023년 5월 <범죄도시3>가 개봉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대표 범죄액션 영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인간계를 넘어선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역할이 컸다. 잔혹 범죄의 온상이 된 이 도시를 주먹 한방으로 평정시키면서 무기력하고 답답한 현실을 깨부수는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런 마석도 형사를 상대하는 빌런(villain)의 역할도 재미를 더한다. 이보다 더 잔일할 수 없는 악당이 매 회마다 등장해 관객을 섬뜩하게 만든다. 장첸, 강해상, 그리고 주성철. 이들 중 누가 더 악랄할까.

■ 장첸 (윤계상) : 범죄도시 (THE OUTLAWS·2017)

영화 범죄도시에서 빌런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
영화 범죄도시에서 빌런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

아이돌 출신 배우 윤계상의 재발견이다. 5인조 인기 보이그룹 ‘god’ 멤버인 윤계상이 연기를 잘한다는 건 일찌감치 알았지만 잔혹한 범죄자 역할이 이정도로 잘 맞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깔끔한 외모에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 받던 그는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하고 무자비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2004년 서울.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단숨에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의 악랄한 보스 장첸. 도시를 위협하는 장첸 일당을 잡기 위해 15년차 괴물형사 마석도를 중심으로 한 금천서 강력반이 나선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재미를 더해 흥행 몰이를 했다.

■ 강해상 (손석구) : 범죄도시2 (THE ROUNDUP·2022)

영화 범죄도시2에서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
영화 범죄도시2에서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2022)에서 구씨 역을 맡아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홀연히 산포에 와서 술만 마시는 외지인이다. 손석구의 성을 구씨로 알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달달한 로맨스 주인공부터 사이코패스 악역까지 연기의 폭이 넓다. <범죄도시2>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최악의 빌런 강해상으로 나왔다.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전일만 반장(최귀화)은 현지 용의자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그를 본격적으로 뒤쫓기 시작한다. 손석구는 체중을 10kg 이상 늘여 보다 더 위협적인 범죄자의 모습을 갖췄다. 표정 변화 없는 눈빛이 싸늘하다.

■ 주성철 (이준혁) : 범죄도시3 (THE ROUNDUP : NO WAY OUT·2023)

영화 범죄도시3에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은 이준혁
영화 범죄도시3에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은 이준혁

KBS2 인기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2009)에서 막내 김이상 역을 맡아 일찌감치 주연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2017)과 시즌2(2020)에서 주인공 황시목 검사(조승우)와 대척점에 선 서동재 검사로 나왔다. MBC 월화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2020)에서는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 지형주로 열연했다.

반면 영화 출연은 많지 않았고 강한 인상을 남기지도 못했다. 그런 그가 <범죄도시3>에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았다.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 형사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까지 한국에 들어오면서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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