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키워드] 김승연 한화 회장…‘서영민 여사’ ‘동관·동원·동선’ ‘퓰너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부친인 김종희 창업주가 1981년 별세하자 당시 29세의 젊은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올라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회장은 40년 넘는 기간 ‘뚝심 경영’을 통해 한화를 재계 서열 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오직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의 혁신과 미래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면서 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면서도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2022년 김 회장 관련 기사를 분석해 ‘김승연 키워드’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빅카인즈’에서 전국일간지 11개, 경제일간지 8개, 방송사 5개 등 총 24개 언론에서 1년 간 보도한 구 회장 관련 뉴스를 토대로 ‘관계도’와 ‘연관어’를 분석했다.

김승연 회장 관계도 분석

김승연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김승연 회장 관계도 분석. (빅카인즈)

빅카인즈의 관계도 분석에 따르면, 김 회장과 연결된 인물로는 첫째 아들 ‘김동관’ 부회장과 막내 아들 ‘김동선’ 전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그룹 승계에 나서고 있고, 김동선 전무는 한화갤러리아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김 회장과 연결된 장소는 ‘미국’이 가장 눈에 띈다. 미래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는 등 미국 시장에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기관에서는 한화 계열사 중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키워드 중 하나인 ‘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확정돼 한국 우주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김승연 회장 연관어 분석

김승연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김승연 회장 연관어 분석. (빅카인즈)

빅카인즈의 연관어 분석에서는 김 회장의 배우자인 ‘서영민 여사 별세’가 중심을 차지했다. 서 여사는 내무부 장관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정화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딸로 조부는 이승만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서상환 장관이다.

서 여사는 1982년 서울대 약대 3학년 때 결혼한 후 40년 동안 김 회장을 내조해왔다. 암 투병 중이던 2022년 8월 7일 미국의 한 병원에서 ‘향년 61세’로 별세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3형제의 이름과 직책도 연관어로 떠올랐다. 재계에서는 3세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한화그룹이 첫째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방산·화학부문, 둘째 김동원 부사장은 금융부문, 셋째 김동선 전무는 유통·리조트부문을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관련 연관어도 여럿 된다. 김 회장은 2022년 11월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퓰너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퓰너 회장은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김 회장과는 40여년간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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