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제친 베르나르 아르노, 세계 최고 부자 자리 오른 비결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아니다. 그 자리는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차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22년 12월 13일(현지시각) 한때 자산이 3400억 달러에 달했던 머스크가 아르노에 의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14일 머스크의 자산은 1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이후 100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머스크가 1위 자리를 놓친 건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아르로는 순자산 1710억 달러로 머스크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의 자산은 LVMH의 지분 41%를 가진 지주회사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의 보유 지분 97.5%에서 나온다.
세계 최대 명품 제조사인 LVMH는 루이비통(가죽 패션), 태그호이어(시계), 돔 페리뇽(샴페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노는 억만장자 순위에서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미국의 IT기업 창업자들처럼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한 적은 없었다.
다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명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인데 힘입은 바가 크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은 고공 행진을 하던 테슬라의 가치를 내려앉혔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식은 올해 5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2022년 4월과 8월 150억 달러에 이르는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10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그의 자산에서 100억 달러를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