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승진…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이영희

삼성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으로 2022년 12월 5일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전문경영인 출신 첫 여성 사장이 탄생한 것이다.

삼성 계열사에서 여성 사장은 오너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비오너가 여성 사장은 이영희 사장이 최초인 셈이다.

삼성에서 여성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은 예전부터 있었다. 고 이건희 회장은 기업에서의 여성 역할을 강조해왔고, 이재용 회장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여성 인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1964년생이 이영희 사장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레오버넷코리아 광고 담당,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SC존슨코리아 마케팅 디렉터, 로레알코리아 약국병원사업부 총괄이사 등을 역임했다.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약해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는 2007년 입사해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DMC연구소 전략마케팅팀에서 휴대폰 마케팅을 담당했다. 갤럭시 시리즈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안착해 흥행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전무와 부사장으로 고속승진 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신화’를 일궈낸 주요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극복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듬해인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MO(최고마케팅책임자)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10년째 부사장 자리를 지킨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가장 유력한 최초 여성 사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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