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호] 가상자산 1위 업비트 운영 ‘두나무 공동창업자’ 김형년 부회장
국내 가산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http://upbit.com) 운영사인 두나무의 성공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최대주주 송치형 회장과 창업 동반자로 불리는 김형년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두나무 설립 이후 합류했지만 두나무의 근간이 되는 증권플러스와 업비트를 송 회장과 함께 개발했다. 김 부회장을 두나무 공동창업자로 보는 이유다.
김 부회장은 1976년생으로 송 회장(1979년생)보다 나이가 서너 살 많다. 서울대 동문으로 김 부회장은 농경제사회학(95학번), 송 회장은 컴퓨터공학·경제학(98학번)을 전공했다.
사회에서의 인연은 IT 벤처 1세대 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에서 간접적으로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다날의 창립멤버였고, 송 회장은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하면서 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웠다.
김 부회장은 이후 증권 관련 데이터·솔루션 업체 퓨처위즈를 창업했다. 결제 플랫폼과 증권 서비스를 제공해 본 경험이 훗날 두나무에서 증권플러스와 업비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나무 주요 주주 현황 (단위 : 주·%)
송치형 | 8,896,400 | – | 8,896,400 | 25.66 |
김형년 | 4,568,850 | – | 4,568,850 | 13.18 |
(주)카카오 | 3,770,484 | – | 3,770,484 | 10.88 |
우리기술투자(주) | 2,565,000 | – | 2,565,000 | 7.40 |
한화투자증권 | 2,069,450 | – | 2,069,450 | 5.97 |
기타 | 12,420,356 | 379,592 | 12,799,948 | 36.91 |
합 계(*) | 34,290,540 | 379,592 | 34,670,132 | 100 |
김 부회장은 두나무의 2대 주주다. 두나무 지분률 13.18%로 송 회장(25.66%) 다음으로 높다. 2021년 보수로 지급받은 금액은 9억7900만원이다.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 순위에서 그는 자산 19억5000만 달러(약 2조5300억원)로 22위에 올랐다.
송 회장(37억 달러·9위)보다는 아래지만 구광모 LG그룹 회장(17억5000만 달러·26위), 김준기 DB그룹 회장(16억 달러·29위) 등 재벌 오너들보다 위다.
김 부회장은 2022년 3월 두나무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대한 사임의사를 밝혔다. 회사 측에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가 회사에서 가진 위상을 비춰볼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앞서 두나무는 2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송치형·김형년 두 창업자의 직함을 회장과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이전에는 송치형 의장, 김형년 부사장 직함을 사용해왔다. 당시 두나무 측은 “창업자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측은 “등기이사에서만 제외되는 것일 뿐 부회장으로서 기존의 업무와 역할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고난 사업가인 김 부회장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