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된다”…왜? “돈이 없어서”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해 과거에는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좀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연하지 않느냐”며 질문한 사람을 타박했을 것이다. 그만큼 결혼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절반밖에 안 된다. 나머지 국민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해야 한다’는 사람의 비중은 딱 절반인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는 것이 좋다’가 34.8%이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15.3%에 불과했다.

결혼 문화에 대한 견해. (통계청)
결혼 문화에 대한 견해. (통계청)

물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답변이 43.2%로 가장 많았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밖에 안 된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에 대한 해석의 차이는 있겠지만 과거 결혼을 당연시 여겼던 때와는 분명 달라진 시대 상황을 읽을 수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출산과 양육이 부담 돼서’(12.8%) 순이었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에 동의하는 사람은 65.2%로 증가 추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34.7%가 동의했다.

반면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에 동의하는 사람은 65.3%로 감소하고 있다. ‘결혼생활은 부부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시 돼야 한다’도 43.4%로 마찬가지 추세다.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는 75.6%로 나타났다.


성별 스트레스 체감 비중. (통계청)
성별 스트레스 체감 비중. (통계청)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는다’ 44.9%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중은 5.7%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44.9%로 나타났으며, 여자가 47.6%로 남자(42.3%)보다 더 높았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학교생활(35.6%), 가정생활(34.9%) 순이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7%로 여자(6.4%)가 남자(4.9%)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이었다. 남자는 경제적 어려움(35.3%), 여자는 질환·우울감·장애(40.5%)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는 사람의 비중은 35.5%로 여자(40.4%)가 남자(30.6%)보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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