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리게 하는 중국의 ‘김치 종주국’ 억지 주장

중국이 또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 식의 기사를 쏟아냈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 약 200kg을 받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현지에 보냈다는 소식을 이런 식으로 보도한 것이다. 특히 김치를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

신치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만든 한국산 김치의 이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중국에서 ‘辛奇’ 상표를 출원했다. 반면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말한다. 우리 김치를 중국의 한 지역 음식이라고 주장한 거다.

중국이 아무리 떼를 지어 우겨도 세계인들은 김치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걸 알고 있다. 김치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 제정도 확산하고 있다.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치를 담그는 김장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이 잘 먹지도 않는 김치를 자기들 음식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으니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집에 김치냉장고도 없으면서 무슨 김치 종주국 타령이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인들이 김치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나보다”며 “언제쯤 ‘우물안 개국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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