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부호] 가상자산거래소 대박 신화 주인공 송치형 두나무 회장

국내 가상자산 업계 최고 스타는 단연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http://upbit.com)는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한국 가산자산 업계를 이끌고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넘어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송치형 회장은 사업가보다 개발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그는 충남과학고를 나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병역특례로 IT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개발자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압도적 1위 업비트 보유

두나무를 설립한 건 2012년 4월이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전자책 사업을 시작으로 SNS 인기 뉴스 추천 서비스 등 2년 간 6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 대부분의 사업을 접어야 했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투자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를 개발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 누적 거래액 10조원, 누적 다운로드 150만회을 기록했다. 이후 ‘증권플러스’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으며, 2021년 누적거래액 150조원을 돌파했다.

2022 Korea’s 50 Richest People. (포브스)
2022 Korea’s 50 Richest People. (포브스)

두나무가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정도로 급성장하게 만든 일등공신은 2017년 10월 출시한 업비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업계 압도적 1위 업체인 업비트에 거래가 대거 몰린 것이다.

두나무는 2020년 매출 1668억원에서 2021년 3조6855억원으로 1년만에 21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28억원에서 3조2747억원으로 3429%, 순이익은 572억원에서 2조1565억원으로 3670% 증가했다.

‘은둔형 경영인’ 스타일…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참석

송 회장의 자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2년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 순위에서 그는 자산 37억 달러(약 4조5000억원)로 9위에 올랐다. 바로 위 8위가 39억 달러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라는 점은 신흥부호로서 송 회장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송 회장의 자산을 37억 달러로 추정한 것은 2021년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두나무 지분 2.5%를 매입할 당시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70억 달러로 계산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 회장은 회사 지분 25.7%를 소유하고 있다.

‘은둔형 경영인’으로 불릴 만큼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장 현황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전해왔다. 송 회장은 ‘UDC 2022’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가진 상호 운용성과 구성 가능성은 거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소셜미디어(SNS)가 만들어 낸 글로벌 콘텐츠 시장과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어쩌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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